서발턴 리얼리즘으로 끊임없는 전쟁·내전 원인 설명"정치·안보 이해 돕는 길잡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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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는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가 세계적인 학자 미시간주립대학(MSU) 석좌교수 모하메드 아유브 교수, 아메리칸대학(AU) 석좌교수 아미타브 아차랴 교수와 함께 글로벌 사우스의 정치와 안보 이해를 위한 서적 'From Regional Security to Global International Relations: An Intellectual Journey, Mohammed Ayoob'(지역 안보에서 글로벌 국제 관계까지: 지적 여정, 모하메드 아유브)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통칭한다. 국제질서가 미국의 단독 패권 시대를 지나 점차 다극화함에 따라 최근 국제정세를 논할 때 자주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한미동맹을 중시하면서도 글로벌 사우스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글로벌 사우스는 지구상의 전쟁과 분쟁 대부분이 발생하는 곳이다. 즉 경제적 부흥과 정치 안보적 불안이 공존하고 있어 앞으로 국제질서의 향배를 결정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곳이라 할 수 있다.해당 서적은 이런 글로벌 사우스의 정치와 안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들은 글로벌 사우스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전쟁과 내전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으로 '서발턴 리얼리즘'(subaltern realism)을 제시한다. 서발턴 리얼리즘은 탈식민의 역사적 과정을 거치며 불안정해진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국내 정치와 글로벌 노스(Global North)가 주도한 국제사회의 규범 형성이 충돌하며, 결국 전쟁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적 조건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설명한다.은 교수는 "이 책이 21세기 부상하는 글로벌 사우스가 취할 향후 행보와 나아가 국제 안보에 끼칠 영향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