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기술주 동반 부진에 반도체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2%·3%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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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간밤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891.35)보다 23.60포인트(0.82%) 하락한 2867.75에 개장했다. 이번주 내내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 3%대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 등도 1% 안팎 내리고 있다. 반면 KB금융과 셀트리온은 2%대 강세다.

    전일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한 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속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2%대 하락 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만8283.41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6월 CPI는 전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3.1%)보다 낮은 수치로 시장에선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PI 발표 직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대를 기록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2.42)보다 4.38포인트(0.51%) 내린 848.04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388억 원 순매수 중이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1억 원, 58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1% 안팎으로 강세다. 엔켐과 셀트리온제약은 1%대 오르고 있다. HLB와 리노공업은 2% 넘게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8원)보다 0.8원 떨어진 1372.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