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1224.6억불) 이어 두번째 높은 금액반도체 658.3억불 역대 최대 … 8개월 연속 플러스수입 677.8억불·무역수지 410.7억불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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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이 전년 대비 28.2% 증가한 1088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2022년 기록한 1224억60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같은 실적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수요 확대,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산업부는 해석했다. ICT 수출은 올해 들어 1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품목별로 보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49.9% 증가한 658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정보통신(IT) 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다.
핵심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는 D램 고정 거래가격 상승과 고사양 메모리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88.7%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9.5% 증가한 4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101억달러로 집계됐다. TV와 PC 등의 수요가 회복됐고 차량에 들어가는 패널도 늘어나면서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PC 수요 증가로 35.6% 늘어난 59억9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2.8% 감소한 55억8000만달러를, 통신장비도 2.9% 줄어 11억9000 달러 수출에 그쳤다.지역별로 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37.3% 증가한 47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출의 77.2%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366억2000만달러로 54.3% 성장했다.
우리 기업의 주요 ICT 생산 거점이 위치한 베트남에서도 173억달러로 21.7% 증가했다. 반도체(40.8%), 디스플레이(5.0%)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이 증가했다.미국에서도 19.2% 증가한 25억9000만달러로 기록했다. 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서버·데이터센터 수요를 중심으로 반도체(101.9%), 컴퓨터·주변기기(77.7%)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ICT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연합은 59억6000만달러로 8.2% 신장했다.반면 일본은 18억5만달러로 9.3% 감소했다. 반도체(25.5%), 휴대폰(27.0%) 등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입은 0.7% 감소한 677억8000만달러였고 무역수지는 410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8.3%), 디스플레이(29.6%)는 증가했지만 컴퓨터·주변기기(6.5%), 휴대폰(6.1%)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대만(16.5%), 베트남(12.0%), 미국( 6.5%)은 늘었지만 중국(홍콩 포함, 6.8%), 일본(1.7%)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