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망치 대비 0.3%p 상향 … 주요기관과 유사물가상승률 전망 올해 2.5%·내년 2.0% 종전 유지
  • ▲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4월 전망치 대비 0.3%포인트(p) 올린 2.5%로 예상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7월 아시아 경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을 발표했다.

    ADB는 연간 4차례 아시아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4월에 연간 전망을 발표하고 7월과 12월에는 보충 전망을, 9월에는 수정 전망을 내보인다.

    ADB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반도체 등 수출 증가세에 따라 4월 전망치보다 0.3%p 올린 2.5%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2.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도 올해와 내년 각각 2.5%와 2.0%로 4월 전망치 수준을 유지했다.

    ADB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와 유사하다. 앞서 정부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2.6%로 전망했고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2.5%로 예상했다.

    ADB는 이번 전망 발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견조한 내수, 전자제품 등 수출 호조로 올해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4월 전망치보다 0.1%p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전날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2%)보다는 1.8%p 높은 수치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등 내수침체 지속 등을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9%로 4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2.9%로 전망했다. 통화긴축 영향 지속과 국제식료품 가격 상승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안정될 거란 분석이다. 이는 4월 전망치에 비해 0.3%p 하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0%로 4월 전망치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