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출시 이후 4년만유럽 주요 5개국(EU5) 등에서 잇따라 입찰 수주에 성공한 영향국가별 맞춤형 세일즈 전략 적용
  • ▲ 램시마SC.ⓒ셀트리온
    ▲ 램시마SC.ⓒ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2020년 유럽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1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올 1분기 유럽 시장점유율 2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유럽 주요 5개국(EU5) 등에서 잇따라 입찰 수주에 성공하면서 시장점유율 22%를 차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유럽 각국에 설립된 셀트리온 현지 법인들을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세일즈 전략을 펼친 것이 램시마SC 성과요인으로 분석했다.

    EU5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의약품 공급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영업 활동이 필수적인데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종합병원, 소형 클리닉을 아우르는 다양한 규모의 병원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에 힘입어 램시마SC의 독일 시장점유율은 약 50%에 이른다.

    대표적인 입찰 시장으로 분류되는 프랑스에서는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 등에서 정맥주사(IV) 제형의 램시마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셀트리온은 램시마 제품군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을 적극 가동했다. 램시마SC의 프랑스 시장점유율은 28%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유럽 처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 베바시주맙)'는 올 1분기 유럽에서 17%의 시장점유율로 전분기 대비 약 2배 늘었다.

    유럽에서 처방 선두권을 유지 중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 리툭시맙)' 및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 트라스투주맙)' 등도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주정부 및 병원연합 입찰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 아달리무맙)'의 시장점유율은 10%로 전분기 대비 3%p(포인트) 증가했다.

    20mg, 40mg, 80mg의 세 가지 용량제형을 보유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점을 앞세워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의 유럽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SC 제형 시장에서의 미충족 수요가 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낮은 병원 접근성, 높은 정맥주사제 투약 비용 등의 요인으로 더 큰 수요 창출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도 신속히 점유율을 확대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