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제고·미래사업 위한 전략적 투자 기대CR제약그룹, 지난해 매출 47조원 올린 中 3대 제약사공동연구개발 등 기술혁신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도 체결
  • ▲ 치우 카이 CR제약그룹 부사장 겸 CR보야바이오 회장(왼쪽)과 허용준 GC 대표이사 사장이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GC
    ▲ 치우 카이 CR제약그룹 부사장 겸 CR보야바이오 회장(왼쪽)과 허용준 GC 대표이사 사장이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GC
    GC(녹십자홀딩스)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 3대 제약사와 손잡는다.

    18일 GC에 따르면 홍콩법인 'GC HK 홀딩스' 지분 전량을 총 18억2000만위안(3500억원) 규모로 중국 CR제약그룹(화륜 제약그룹)의 자회사인 CR보야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홍콩법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자회사인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된다.

    GC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GC의 재무건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유입된 자금을 미래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GC는 GC녹십자와 GC녹십자웰빙 주요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계약(Distribution Agreement)도 CR제약그룹과 맺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CR제약그룹과 계약으로 계열사의 중국 수출 확대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CR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할 예정이다.

    혈액제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주산물 중 하나인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알부민은 중국에 수출함으로써 혈액제제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이, 알부민은 중국이 최대·최고가 시장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웰빙의 히알루론산 필러도 CR제약그룹이 중국 내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GC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도 체결했다.

    혈액제제,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 진단사업 등의 기술에 대한 협력과 기술도입 및 기술수출, 공동연구개발,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 등을 포함해 제품의 기술혁신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CR제약그룹은 다양한 분야의 제약 및 헬스케어 제품의 연구개발, 제조, 유통, 소매업을 통해 2023년 2447억위안(4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의 국영 기업이다. 800여개의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 3대 제약사이면서 OTC(일반의약품) 부문 1위 제약사이다. 전국 28개성에 23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GC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동안 지속돼 온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제거하고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