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AI 컴퍼니', KT 'AICT 컴퍼니', LGU+ 'AX 컴퍼니' 전략5G 가입자 포화 상태로 통신시장 성장 정체에 직면통신 기업 이미지 벗고 AI 기업으로 탈바꿈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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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3사 수장이 인공지능(AI)에 방점을 찍은 새로운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다. 기존 통신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AI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이자 전략인 셈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AI 기업의 비전과 의지를 담은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창사 40주년 기념 행사에서 캐치프레이즈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SK텔레콤'을 공개했다.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해 대한민국 AI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의지와 비전을 담은 것.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일찌감치 '글로벌 AI 컴퍼니'를 강조하며 AI 디지털전환(DX)을 강조해 왔다. 그 일환으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AI 관련 투자 비중도 향후 5년간 33%로 약 3배 확대,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영섭 KT 대표도 최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슬로건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를 선보였다. 기존의 통신 역량에 IT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AICT 컴퍼니'로서의 새로운 비전과 포부를 담았다. KT는 기존 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I, 클라우드, IDC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AICT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회사의 DNA를 AI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AICT 전략을 천명해 왔다. 이를 위해 ICT 전문인력을 1000여명 채용하고, 사내 임직원의 'AI 리터러시' 강화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지원을 추진 중이다. 전사 차원의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하기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Gen.AIDU(젠아이두)'를 전사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역시 온라인 성과 공유회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했다. 이는 AI 전환으로 소비자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뜻으로, 'AX(AI 전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이번 광고는 LG유플러스 자체 개발 AI LLM 기술인 '익시(ixi)'를 포함한 다양한 AI 프로그램만을 활용해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AX 컴퍼니를 위해 ▲조직적 상상력 ▲실행할 수 있는 속도 ▲원팀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문화 등 3가지를 주요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바탕으로 AI컨택센터(AICC),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SOHO) AI 솔루션 등 3대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