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재개 합의23일 기흥 나노파크 교섭 예정타결 전까지 파업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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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중인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23일 사측과 임금 교섭을 다시 진행한다. 23일까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화에 물꼬를 트면서 갈등 해결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전삼노와 삼성전자 사측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 회의실에서 만나 오는 23일 임금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교섭은 기흥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섭 재개일은 사측 의견이, 장소는 노조 의견이 반영돼 결정됐다. 전삼노는 교섭위원으로 대의원 2인 추가 참석과 사측 교섭위원으로 결정 권한을 가진 경영진이 참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양측은 교섭위원을 각각 5인 이내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대화는 전삼노의 총파업 돌입 이후 11일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지난 16일에 전삼노가 사측에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여기에 사측이 답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전삼노는 당시 공문을 통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임금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달라"며 "19일까지 사측이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측은 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과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다"며 "노조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는 조건 없이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전삼노는 23일 임금교섭이 재개되지만 타결되기 전까진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2일에는 기흥사업장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가 진행된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급 인상률 2.1% 포함시 5.6%)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