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소폭 하락마감사태 원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급락블록체인 주목받으며 비트코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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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글로벌을 강타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급락하고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블록체인이 주목받으며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나타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 IT 대란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대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49포인트(-0.93%) 내린 4만287.5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9.59포인트(-0.71%) 떨어진 550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28포인트(-0.81%) 하락한 1만7726.94를 기록했다.특히 이번 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1.1% 급락했다. 크라우드스크라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MS 운용체제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업체다.반도체주도 이번 대란으로 타격을 입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69.26포인트(-3.11%) 내린 5267.16으로 마감했다.엔비디아는 3.16포인트(-2.61%) 하락한 117.93으로, AMD는 4.19포인트(-2.69%) 내린 151.58로 거래를 마감했다.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89포인트(-5.42%),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은 3.19포인트(-2.72%) 하락하면서 각각 32.98, 114.26로 마감했다. 대만 TSMC도 6.10포인트(-3.55%) 떨어진 165.77을 기록했다.이번 대란에도 뉴욕증시는 별다른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찰스슈압, 이트레이드 등 일부 증권사에서 이날 전산 시스템 문제로 모바일 거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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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였다. 클라우드서비스와 같은 중앙 집중화된 네트워크 사고로 전 세계가 먹통이 되면서 블록체인 시스템이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19일 오후 3시 4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2% 상승한 6만7127 달러(약 9334만원)에 거래됐다.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 선을 넘은 건 지난달 11일 이후 38일 만이다. 이달 초 5만3000 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서는 20% 이상 올랐으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초가 7만3800달러선과는 약 10%로 좁혀졌다.한편, 이번 사태는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항공편 운항지연은 약 3만편에 달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LCC 업체들은 항공편 예약과 체크인 차질로 인해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하기도 했다.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오전 시스템 복구를 완료했지만 일부 노선은 지연이 계속되면서 탑승객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일부 전산기기에 오류메시지가 표시되면서 텍사스 공장, 네바다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모바일앱도 미국에서 먹통이 되면서 고객들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주문하는 상황도 발생했다.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는 빠른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는 “많은 고객이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있다”면서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귀되지 않을 수 있어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크라우드서트라이크 및 업계 전반과 협력해 고객이 안전하게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도록 기술 지침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