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8.1조 전망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 갱신생산조정·판매믹스 개선 주효전기차 케즘·美 대선리스크… '하이브리드'로 돌파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 전망치는 70조7880억원, 영업이익은 8조990억원이다.

    예상이 적중할 경우 두 회사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8조원' 고지에 오르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3조4690억원, 영업이익 4조5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7.5%늘었다.  기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비 4.1%씩 오른 27조3180억원, 3조5420억원이 전망된다.

    양사 모두 기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시점은 지난해 2분기이다.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8조원을 달성할 경우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다.

    지난해 2분기 현대차의 매출은 42조2497억원, 영업이익은 4조2379억원, 기아는 매출액 26조 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 역대 최다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양사 합산 매출액 68조5000억원 및 영업이익 7조6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케즘에도 하이브리드 차로의 재빠른 생산 비중 조정과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을 이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는 투싼, 싼타페 등 인기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늘리고, 기아가 올해 초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전기차 케즘에도 미국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70만8509대, 1년 새 6.4% 증가했다. 한국계 브랜드의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현대차 아이오닉 5·6, 기아 EV6와 EV9·니로 등 모델을 앞세워 46.4%나 늘었다.

    오는 하반기에도 전기차 케즘이 지속되고, 미국에서 오는 11월에 진행되는 대선으로 인한 전기차 규제 변동 등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브리드 생산 늘리며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시장 침체에도 북미 등 주력시장 중심의 SUV 비중 확대와 고부가가치 중심 판매에 따른 제품 믹스 효과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며 "2분기에도 유지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 하락 안정화도 최대 영업이익 기록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