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공인중개사 11만3000여명…2021년 3월이후 최저
  • 부동산중개사무소 신규개업수가 2015년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지만 2년여간 지속된 거래침체에 좀처럼 개업을 하는 중개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부동산중개사무소 신규개업수는 총 744건으로 전월 889건 대비 145건(16.3%), 전년동월 968건과 비교해 224건(23.1%) 감소했다. 

    이는 협회가 공인중개사 월별 개·폐업현황을 집계한 2015년이후 월간기준 가장 적은 신규개업건수다.  

    반면 지난달 중개사무소 휴·폐업수는 1137건(폐업 1024건·휴업 113건)으로 전월 1245건에 비해 8.6%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신규개업수를 훌쩍 넘었다. 

    이처럼 중개사무소 신규개업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거래침체가 2년째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상반기 중개사무소 휴·폐업건수는 7508건으로 신규개업 5586건에 비해 2000건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말 기준 전국 개업공인중개사도 11만3675명으로 1년전 11만7154명 대비 3479명 줄었다. 이는 3년3개월전인 2021년 3월 11만3233명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6월말 기준 서울지역 개업공인중개사는 2만5891명으로 작년 2만6971명과 비교해 1000명가량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거래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중에서도 일부지역"이라며 "그외 대부분 지역과 비아파트시장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로 거래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늘어난 인건비,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휴·폐업하는 중개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