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시작돼 매 학기 장학생 선발 … 장학생이 후배 위해 기부 이어가박준희 대표 "남편에게 힘 돼준 인봉장학금, 아내로서 감사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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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는 지난 22일 총장실에서 박준희 에이치케이피파트너스 대표가 남편 모교인 고려대에 '인봉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1985년 김경은 금한산업 회장이 기부하며 만들어진 인봉장학금은 매 학기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비 조달이 어려운 10명의 학생을 선발해 지급한다.이번에 박 대표가 장학금을 기부한 것은 인봉장학금 1기 장학생이었던 남편 허준열(식품공학 82)씨의 보답에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재학 시절 인봉장학금을 받았던 고려대 졸업생들은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며 인봉장학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인봉장학금 교우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허씨도 꾸준히 인봉장학금을 기부하며 후배들을 돕고 있다. 이에 박 대표도 남편을 따라 인봉장학금 기부에 동참한 것이다.박 대표는 "대학 시절 남편이 인봉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다고 들었다. 남편을 도와준 고려대와 김경은 회장님에게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인봉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정진하며 꿈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허씨는 "버스비도 아꼈던 시절 인봉장학금은 피 같은 장학금이었다. 덕분에 무사히 졸업했다"며 "대학 시절의 도움이 늘 마음 한편에 빚으로 남아 있어 기부를 해오고 있다. 이야기를 들은 아내도 기부한다고 해서 정말 고마웠다"고 부연했다.이에 김동원 총장은 "박 대표님의 이번 기부는 고려대 '기부의 역사'에 새로운 선례가 돼 많은 분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인봉장학금은 앞으로도 고려대 학생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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