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 … 32.6%·47.3%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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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 1조1569억원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4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5%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영업이익 신기록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하면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47.3%씩 늘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별도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매출 1조4797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반기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맻출은 73%, 영업이익은 278%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보유한 4공장이 대규모 수주를 통해 원활히 램프업(가동률 증가)을 이뤄낸 데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이 작용한 것을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규모 수주에 따른 4공장 가동률 상승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이 확대돼 분기별로 안정적인 실적 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4곳보다 2곳이 늘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빅파마는 자체 생산시설이나 기존 CMO협력사를 두고 있어 새로운 CMO협력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후발주자로 등장했음에도 빠르게 주요 빅파마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7월 미국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00억원의 CMO(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해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약 70%를 상반기만에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이래 누적 수주총액이 140억달러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을 내년 4월 가동할 방침이다.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해 2032년까지 총 132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에서 mRNA,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데 올해 연말 가동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활용해 아라리스 바이오텍 및 에임드바이오 등 우수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5223만달러(720억원) 규모의 삼성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를 조성해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8호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