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옥 회장, 총 24억8600만원 수령존림 삼바 대표 23억9500만원으로 뒤이어 … 전년比 130.7% ↑삼진제약 공동창업주 최승주·조의환 전 회장, 퇴직소득만 21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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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 최규옥 회장이 2024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대표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급여 7억5600만원, 상여 17억2900만원 등 총 24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연봉계약에 따른 월 기본급 1억2500만원에 자가운전보조금과 직무발명보조금으로 구성됐다. 상여는 설 명절 정기상여와 인정상여, 임원보수규정에 따른 포상이 포함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조2083억원에 영업이익 2428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을 앞세워 전체 매출의 65.8%인 7956억원을 해외에서 올리며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임플란트를 포함해 치과 의료장비, 재료, 의약품, 인테리어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치과계 종합공급자(토털 프로바이더)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1997년 1월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 판매 및 치과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목적으로 디앤디시스템을 설립한 뒤 2000년 치아 임플란트 회사로 탈바꿈하며 회사명을 오스템으로 변경했다. 2006년 오스템임플란트로 다시 회사명을 바꾼 후 2007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3년 2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공개매수와 최 회장의 지분을 사들인 뒤 같은 해 8월 자진 상장폐지했다. 최 회장은 올 6월 기준 여전히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최 회장은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공식적인 경영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창업자로서 그동안 회사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거나 치과의사로서 치과의사들의 니즈를 파악해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뒤를 이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사장이다.

    존림 대표는 급여 8억7600만원과 상여 13억9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2800만원 등 총 23억9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10억38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년간 분할지급되는 LTI(장기성과인센티브)가 지난해에는 하반기 반영이 됐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상반기에 지급된다" "올해 LTI가 상반기 반영돼 보수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 존림 대표가 취임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매출 1조1678억원·영업이익 2928억원을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매출 1조5680억원·영업이익 6967억원, 2022년 매출 2조4373억원·영업이익 1조1488억원, 2023년 매출 2조9388억원·영업이익 1조4591억원으로 외형과 내실 모두 두 배 이상 커졌다. 올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1조4797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올리며 연 매출 3조원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부터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역량을 갖춘 4공장(연간 24만ℓ)이 전체 가동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60만4000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여기에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20 제약사를 고객사로 지속 끌어들이면서 올 상반기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순수 급여로만 따지면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가 상반기 가장 많이 수령했다.

    진단기기 업체 엑세스바이오 창업자인 최 대표는 급여 14억2600만원을 받았다. 상여 4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보수 14억3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수령한 총 보수 60억500만원과 비교하면 76.2% 줄어든 것이지만 순수 급여로 한정하면 12억7000만원에서 14억2600만원으로 오히려 12.3% 늘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억6708만달러(3558억원), 영업이익 1654만달러(220억원)를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95.4% 급감했다.

    한편, 퇴직자까지 포함하면 국내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대표는 삼진제약을 공동창업한 최승주·조의환 전 회장이다. 최승주·조의환 전 회장은 퇴직소득으로 217억7377만6000원을 받았으며 연봉 3개월치인 3억4396만8000원을 급여로 수령해 총 221억1774만4000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