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시, 수백만명 사망… 반도체 부족에 세계경제는 불황한국 총생산 37.5% 감소… 미·중 총생산 각각 2.3%·5%↓김정은 정권 붕괴시, 북핵 두고 한미와 북중 충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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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첫해에만 세계 경제(GDP·국내총생산)의 3.9%에 달하는 4조 달러(약 5542조원)가 증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해방전쟁승리 71주년(7월 27일) 경축 조국해방전쟁시기 상징종대들의 기념행진의식이 지난 27일 저녁 평양체육관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8일(현지시간)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갈등이 일어나면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마비된다"며 "세계 경제는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서울의 주요 군사·정치·경제 거점에 포격을 가한다는 전제로 한 분석이다. 그 결과, 한국의 제조업 생산기지 절반과 반도체 공장이 대부분 파괴되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가는 해상 교통로가 차단될 거란 예측이다.
분석에 따르면 산업 생산과 수출이 급감하면서 한국경제는 37.5% 감소하게 된다. 중국 GDP는 5% 감소하며 동남아시아·일본·대만 등 한국의 반도체 의존 비율이 높은 국가들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미국은 비교적 적은 타격을 받지만 GDP는 2.3% 줄어든다.
한국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부품의 4%를 차지하고 메모리칩의 경우 전 세계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반도체 생산기지의 81%를 갖추고 있고 전체 제조업 생산기지의 34%가 모여있기 때문에 수도권 피해는 곧장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타격으로 귀결된다.
블룸버그는 "남한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만과 마찬가지로 GDP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남북의 경제 규모가 0.4%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될 경우에도 한반도는 혼돈에 휩싸일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하던 핵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미국과 북한·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남한이 북측으로부터 공격받으며 산업 생산시설이 파괴될 때보다는 경제적 타격이 줄어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GDP가 2.5% 줄어들 거로 분석된다. 한국 내 생산은 이전보다 줄어들겠으나, 다른 곳에서 생산을 늘리는 등 조정이 가능하기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받는 타격도 각각 0.5%, 0.4%, 0.5%로 줄어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