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시, 수백만명 사망… 반도체 부족에 세계경제는 불황한국 총생산 37.5% 감소… 미·중 총생산 각각 2.3%·5%↓김정은 정권 붕괴시, 북핵 두고 한미와 북중 충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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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8일(현지시간)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갈등이 일어나면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마비된다"며 "세계 경제는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서울의 주요 군사·정치·경제 거점에 포격을 가한다는 전제로 한 분석이다. 그 결과, 한국의 제조업 생산기지 절반과 반도체 공장이 대부분 파괴되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가는 해상 교통로가 차단될 거란 예측이다.
분석에 따르면 산업 생산과 수출이 급감하면서 한국경제는 37.5% 감소하게 된다. 중국 GDP는 5% 감소하며 동남아시아·일본·대만 등 한국의 반도체 의존 비율이 높은 국가들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미국은 비교적 적은 타격을 받지만 GDP는 2.3% 줄어든다.
한국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부품의 4%를 차지하고 메모리칩의 경우 전 세계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반도체 생산기지의 81%를 갖추고 있고 전체 제조업 생산기지의 34%가 모여있기 때문에 수도권 피해는 곧장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타격으로 귀결된다.
블룸버그는 "남한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만과 마찬가지로 GDP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남북의 경제 규모가 0.4%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될 경우에도 한반도는 혼돈에 휩싸일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하던 핵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미국과 북한·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남한이 북측으로부터 공격받으며 산업 생산시설이 파괴될 때보다는 경제적 타격이 줄어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GDP가 2.5% 줄어들 거로 분석된다. 한국 내 생산은 이전보다 줄어들겠으나, 다른 곳에서 생산을 늘리는 등 조정이 가능하기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받는 타격도 각각 0.5%, 0.4%, 0.5%로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