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500억, 전년비 51.6% 감소하이투자증권 PF 충당금 전입액 증가 영향iM뱅크 순익 2101억, 전년비 16.1%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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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반토막났다.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와 iM뱅크(옛 대구은행)의 부실여신 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DGB금융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으로 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3098억원)을 기록한 작년 반기실적 대비 51.6% 감소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들의 충당전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증권사 PF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급락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382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코로나 관련 충당금과 부동산 PF 관련 충당 등 그룹의 충당금전입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충당금전입액은 특별충당금(2027억원)을 포함해 총 4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2% 급증한 것이다. 

    그룹의 상반기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5.86%포인트 감소한 5.08%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여신거래처의 전반적인 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요주의 여신 증가와 부실여신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은행의 연체율은 상반기 0.71%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늘었다. 

    반면 이자이익 등 핵심이익은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전년말 대비 5.3%)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이투자증권과 iM캐피탈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814억원, 270억원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관련 대손비용을 2분기에 1509억원 인식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DGB금융지주는 실적 감소에 대해 "최근 높아진 채무상환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손충당금이 일제히 증가했다"면서도 "부동산 PF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고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실적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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