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간 입장차 있지만 글로벌 한미 도약 위해 해외 투자 유치 필요신약개발 등 핵심사업 분야 강화하고 M&A 재원될 것글로벌 스탠다드 맞는 경영시스템 구축 기대
  •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정상윤 기자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정상윤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해외투자 유치를 지속 추진할 뜻을 강조했다.

    30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지난 29일 ‘한미사이언스,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대표를 맡은 지 약 4개월 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주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임 대표는 이 글에서 해외투자 유치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많이들 궁금해하시지만 대주주간 입장차가 있고 성사되려면 구체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해외투자 유치 추진은 그동안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오너 일가의 오버행 이슈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가를 부양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한미그룹 전체를 도약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최근 소액주주연대 대표와 면담에서 상속세 문제가 해결돼 오버행 문제가 해결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오너일가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임종훈 대표는 "아직 오버행 이슈는 해결되지 않아 주가의 획기적 반등은 쉽지 않다"면서 "지난 5월 가족 모두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안타깝고 아쉽다"고 토로했다.

    임종훈 대표는 해외투자 유치가 회사 매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는 "선대 임성기 회장의 유지처럼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만 맞는다면 회사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역량있는 해외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정적이다"면서 "규모있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신약개발 등 핵심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M&A를 위한 재원 등을 마련해 그동안 결실을 맺지 못했던 '글로벌 한미'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자와 적절한 견제와 균형, 지원을 통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는 한미의 가장 큰 자산이자 경쟁력인 구성원들의 고용안정, 역량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