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오른 후 처음으로 언론 대상 입장 표명대주주 3인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도 기사 보고 알아해외 투자자 유치는 경영 안정화에도 도움될 것
  •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오너일가의 화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종훈 대표는 30일 한미약품 이사회를 마친 뒤 임성기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대주주 3인(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기사를 통해 알게 돼 서운하다"면서 "저희(임종훈·종훈 형제)와 합의된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결정이 나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어떤 안건들을 다룰지 미리 논의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상황을) 모르니까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표방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방침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임 대표는 "한미헬스케어 대표 시절에도 전문경영인과 함께 했다"면서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도 잘하고 계시고 있고 저는 오히려 같이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경영방침을 놓고 어느 정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밝히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임 대표는 "신 회장이 본인은 본인 회사를 경영하면서 구매, 생산 쪽은 철저하게 관리하는데 이건 오너 아니면 관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 부분을 잘 챙기지 않았다며 질책하시기도 했다"면서 "규제가 많은 제약산업에서 이걸 한다고 해서 주가가 올라가는 건 아닌데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궁금한 것을 여쭸을 때에도 그저 나를 믿고 따라오면 된다고만 하셔서 구체적인 방안은 없으신 듯 했다"면서 "저희(형제)를 도와주는 게 아니고 다른 생각이 있으신 게 아닌가 고민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전날 한미사이언스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입장문에서도 강조했던 해외 사모펀드 투자 유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임 대표는 "국내에서도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하려면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영향력이 필요한데 해외 투자자들이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FI(재무적 투자자)는 몇 년 뒤 어차피 나갈 사람들이어서 오히려 경영 안정화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