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 지속 성장하만 2분기 영업익 33.3% 증가… 올해도 1조 무난LG전자 VS부문 영업익 817억, 흑자전환내연기관까지 아우르는 효자노릇
  • ▲ CES2024 삼성전자 전시관 내 하만레디 부스ⓒ뉴데일리DB
    ▲ CES2024 삼성전자 전시관 내 하만레디 부스ⓒ뉴데일리DB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3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1분기 2400억원 대비 33.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은 전장 부문 신규 분야 수주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오디오 시장에서는 성수기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차량용 오디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만카돈, JBL, 뱅앤올룹슨, 바워스 앤 윌킨스(B&W) 등 다수의 브랜드를 글로벌 주요 완성차 모델에 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2022년 매출 31.6% 급등한 이후 지난해에도 8.9% 성장한 14조3885억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내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5600억원을 올리며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전장 사업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2조691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8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데 프리미엄 신제품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안전·편의 장비 판매를 확대해 역대급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돈다. VS부문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LG전자는 VS부문 외에도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주용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인포테인먼트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 중심의 판매 확대로 한자릿수 후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사별 신규 프로그램 대응과 신규 수주 활동이 이어져 연말 수주 잔고는 100조원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