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10억달러 돌파 … 4개월 연속 50% 이상 급등연간 수출 목표 7000억불 중 56% 달성 … 더 높아진 기대감수출 증가 세계 10대국 중 최고 … 日과 35억달러差 역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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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물가·고금리 여파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우상향하고 있다.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IT) 기기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요 확대로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첫 달인 7월에도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이 추세라면 우리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7000억달러 달성은 물론 일본을 제치고 세계 수출 5위 국가로의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반도체가 수출 견인… 對中 21개월 만에 '최대'·對美 12개월 연속 플러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57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7월 수출 중 2위 기록으로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15대 주력 수출품목 중에서는 총 11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전 품목의 수출은 5개월, 합산 수출은 156억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50.4% 증가한 112억달러로 9개월 연속 플러스, 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자동차 수출은 주요 업계의 하계휴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한 54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부품은 9.5% 증가한 22억달러를 수출하며 3개월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석유제품(+16.7%)·석유화학(+18.5%) 등 주력품목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나갔다.주요 9대 수출시장 중에서는 EU(유럽연합)를 제외한 8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2022년 10월 122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실적인 114억달러(+14.9%)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인 102억달러(+9.3%)로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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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까지 年목표치 56% 달성 … 日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 기대도상반기 수출이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하반기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수출이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1~7월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3923억달러다. 이는 올해 목표치의 56%에 해당한다. 통상 하반기에 수출 실적이 더 좋아지는 사실을 고려하면 목표를 채울 여력도 충분하다는 시각이다.덩달아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수출은 33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70억달러)과 비교해 9% 증가했다.같은 기간 일본의 수출은 전년보다 3.6% 감소한 3383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격차가 35억 달러에 불과해 일본의 수출 정체 추세에 한국의 수출 상승세가 더해지면 연간 수출액에서 한일 간 역전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실제로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세계 주요 수출국 사이에서도 독보적이다. CEIC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9.9%에 달한다.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인 7000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지난달 16일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반도체 1350억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1030억달러 등 핵심 품목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0조원의 무역 금융, 1조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또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수출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전력 기자재,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용 냉난방 공조기, K-푸드, K-패션, K-굿즈 등 콘텐츠 분야로 수출 현장 지원 단을 집중 가동해 수출 기업의 현장 애로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안덕근 장관은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을 했다"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