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전망에 목표가 줄상향…"우려→기대 전환 기대"메모리 반도체 회복 지속…"DS 부문 중장기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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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일제히 올라갔다. 올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업고 최대 13만 원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우려가 기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8%, 11.8% 높인 40조4000억 원, 54조3000억 원으로 수정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배 증가한 27조6000억 원을 예상,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3분기는 HBM3E(고대역폭메모리), DDR5(더블데이터레이트), 고용량 TLC(트리플레벨셀) SSD(솔리드테스트드라이브) 등의 가격 상승과 출하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배 증가한 13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3분기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은 DS(디바이스솔루션) 8조3000억 원, MX(모바일) 2조8000억 원, DP(디스플레이) 1조5000억 원, CE(소비자가전) 4000억 원, 하만 4000억 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HBM3E 공급이 본격화하고, 범용 D램 매출 비중 확대로 하반기 D램 영업이익은 분기 평균 6조 원 이상일 것"이라며 "서버향 고용량 TLC SSD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하반기 낸드 영업이익도 분기 평균 2조 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믿을 것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이라며 "아득하게만 보였던 TSMC 실적도 가시권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TSMC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좁혀나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인텔과 함께 반도체 섹터의 대표 루저로 추락했던 삼성전자가 그간의 불명예를 만회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 상승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메모리반도체 전 응용처 내 채용량 증가와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증가율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특화형 반도체(AISC)를 포함한 고객 맞춤형 칩 시장 성장세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중장기 성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메모리 견조한 흐름 지속되는 와중 파운드리 회복 인상적"이라며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형주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매수 전략은 더욱 유효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0조4439억 원, 매출액 74조6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