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3 변이 증가세 … 코로나 검출율 17.2%p 상승10월부터 고령층 백신 접종 계획 감염병 전담팀 구성, 전문가와 현장대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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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이 장기화된 상황 속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찮다. 최근 4주 사이 입원 환자가 5배 이상 증가했고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오미크론 세부계통 'KP.3' 비율이 높아졌다. 동시에 소아·청소년과 영유아에서 백일해, 수족구병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질병관리청은 1일 제4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주요 감염병 발생 동향 및 대응 현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정점 이후 감소했으나 최근 4주 동안 주간 신규 입원환자 수가 5.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입원환자는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으로 늘었다.바이러스 검출률도 6월 넷째 주 7.4%에서 7월 셋째 주 24.6%로 17.2%p 상승했고 KP.3의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면역회피 능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되나 전파력, 중증도 증가 관련 보고는 아직 없다.문제는 고위험군과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중증환자가 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하기로 했다.홍정익 국장은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 시설 대상 환자 발생 집중 관리, 감염병 예방 수칙 홍보 등을 실시하고 환자 발생 동향, 변이 바이러스 분석 등을 통해 유행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소아청소년 중심 유행 감염병도 증가하고 있다. 전국 아동병원에서 환자 대응에 몸살을 앓고 있는 백일해는 6월부터 전국적으로 증가해 1만5167명이 발생했으며 7~19세 학령기 청소년 중심(92.2%) 유행이 확산 중이다.수족구병은 0~6세 영유아 층에서 급증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최근 3~4년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개인위생에 취약한 영유아 중심으로 유행이 퍼지고 있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지난 6월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증가 추세가 지속돼 최근 4주간 병원급 입원 환자 수가 1.4배 증가했다.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휴가철을 맞아 이동이 많은 계절적 영향으로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홍정익 국장은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부족함이 없도록 호흡기 감염병 전담팀(TF)을 구성했으며 국내 감염병 분야 전문가와 함께 민관협의체도 운영하면서 유행 중인 감염병에 대한 의료 현장 지원에 소홀함이 없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