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직격탄시총상위 모두 파란불, 코스닥도 800선 하회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간밤 미국 증시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코스피도 2% 이상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2% 내리며 800선을 밑돌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77.68)보다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에 개장했다. 장 초반 기관은 '팔자' 행렬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5억 원, 25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 7%대 급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8만 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결국 장중 8만 원선이 무너졌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KB금융, POSCO홀딩스도 모두 1~3%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주저앉으며 국내 투심도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34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5.62포인트(-1.37%) 내린 5446.68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 밀린 1만7194.15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했음을 가리키는 지표가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에 늦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다. 이날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이에 주요 기술주들도 크게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6% 넘게 급락했고, 브로드컴도 8.50% 떨어졌다. ASML은 5%, AMD는 8% 하락했고 퀄컴은 9.37%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수출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점이 장 중 내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3.53)보다 14.08포인트(1.73%) 하락한 799.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홀로 205억 원을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 원, 109억 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셀트리온제약(-3.8%), 리노공업(-3.67%), 레인보우로보틱스(-2.45%), 휴젤(-2.03%), 에코프로비엠(-1.94%), 알테오젠(-1.88%), HLB(-1.81%), 클래시스(-1.8%)가 모두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