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C1 접합 암백신' 탁월한 항암 효능 입증면역관문 억제제와 함께 투여시 암 성장 억제자이메디와 공동연구 …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에 게재
  • ▲ 김성훈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연세대
    ▲ 김성훈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연세대
    연세대학교는 김성훈 명예특임교수(융합과학기술원·의과대학 겸임) 연구팀이 새로운 기전의 면역증강 물질을 개발해 암 치료 백신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암 치료 백신은 암특이적 항원을 이용해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기존 치료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암 재발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체내 면역시스템이 암특이적 항원을 잘 인지하지 못해 효과가 낮거나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연세대-자이메디 공동 연구팀은 인체 유래 면역펩타이드 UNE-C1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16)에서 유래한 종양 항원 펩타이드(E7)를 결합해 'UNE-C1 접합 암백신(UCV)'을 개발했다. 이 접합백신은 기존 종양 항원의 항암 효능을 매우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 ▲ UNE-C1 접합 암백신 개념도.ⓒ연세대
    ▲ UNE-C1 접합 암백신 개념도.ⓒ연세대
    연구팀은 종양 쥐 실험을 통해 UCV가 종양 항원을 수지상 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이를 통해 항암 기능을 나타내는 T세포의 활성을 효율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면역관문 억제제인 PD-1 차단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암 성장을 크게 억제하고, PD-1 차단제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생존 기간을 월등히 늘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인간 CARS1(Cysteinyl-tRNA Synthetase 1) 효소에서 발견한 독특한 단백질 구조체인 UNE-C1이 암 백신을 수지상 세포로 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암 백신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반응성을 높이는 데 광범위하게 활용될 새로운 면역증강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Specific targeting of cancer vaccines to antigen-presenting cells via an endogenous TLR2/6 ligand derived from cysteinyl-tRNA synthetase 1)은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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