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가결 ‘탄핵소추-자진사퇴’ 악순환 끝내야"탄핵소추의 부당함 탄핵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
  • ▲ 이진숙 방통위원장 ⓒ뉴데일리 DB
    ▲ 이진숙 방통위원장 ⓒ뉴데일리 DB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야당 위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따른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방통위원장으로서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횡포에 당당히 맞서고자 한다"며 "탄핵소추의 부당함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 잔혹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2023년 11월 이후 방통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대한 세 차례의 탄핵 시도와 세 번의 자진사퇴가 있었다"며 "전임 위원장·부위원장의 사퇴는 정략적 탄핵으로 인해 방통위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희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탄핵소추-자진사퇴'의 악순환을 더 이상 지속할 수는 없다"며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끝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방통위 업무 공백 우려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초유의 방통위원장 탄핵 사태로 인해 방송통신 정책에 공백이 생기는 일이 최소화되길 바란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해 방통위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의 부재로 방통위는 김태규 부위원장이 직무 대행하면서 1인 체제로 운영된다. 1인 체제에서는 최소 의결 정족수(2명)를 채우지 못해 주요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식물 방통위 체제 장기화로 방통위 주요 업무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