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R의 공포' 직격탄외국인들 앞다퉈 매도… 지수 끌어내려반도체·이차전지 등 모두 파란불원·달러 환율, 1359원으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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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2%대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76.19)보다 64.89포인트(2.42%) 하락한 2611.30에 장을 열었다. 장 시작과 동시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결국 장중 2600선이 무너졌다. 지수가 2600선을 밑돈 건 지난 4월1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시총 상위주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4% 이상 떨어지며 7만6100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대 이상 낙폭을 키우며 17만 원선을 내줬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POSCO홀딩스, 현대차, 기아도 2~4%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 미국 증시 급락 여파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시장 위축과 실업률 상승 속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떨어진 탓이다. 특히 아마존은 8.78% 폭락했고 엔비디아(-1.78%), 메타(-2.70%), 마이크로소프트(-2.07%) 등도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말부터 미국의 경기 침체 불안감이 확산해 위험 선호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구간에 돌입했다"며 "하지만 고용시장 냉각으로 인한 미국 침체 진입 불안은 과도한 감이 있고, 주가 급락도 합리적인 매도보다는 투매에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779.33)보다 13.76포인트(1.77%) 내린 765.57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코스닥 지수 역시 낙폭을 키우며 750선까지 내려왔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 HLB는 2% 내외 하락 중이며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5%, 4%대 급락 중이다. 이 외에도 엔켐, 리가켐바이오, 리노공업, 휴젤 등도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6.0원)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