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시스템 개발 일정 탓 서비스 출시 2주 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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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펫보험 시장 점유율 2위사인 DB손해보험이 참여해 주요 보험사 진용이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전산 시스템 개발 일정 문제로 진출이 늦어진 DB손보는 펫보험 이외에도 네이버페이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조만간 상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5일 DB손보는 "펫보험 상품을 카카오페이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검색, 가입할 수 있도록 입점한 상태"라며 "논의는 진행 중이었고 7월 말에 전산 시스템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보험사별 상품을 검색하고 고객 가입 화면 등을 지원할 때 보험사 전산 시스템이 연동돼야 하는데 관련 서비스 개발 때문에 입점이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지난달 19일 출시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3개사만 참여해 점유율 1·2위인 메리츠화재와 DB손보가 빠진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수수료 수준을 두고 플랫폼 사업자와 보험업계가 신경전을 벌인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DB손보는 "시스템 개발 일정에 시간이 걸렸을 뿐 참여할 생각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행자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입점을 위해서도 추가 전산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혀 업계가 준비도 되지 않은 와중에 급히 출시한 서비스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교·추천 서비스를 자동차보험으로 시작했다가 반응이 없으니 펫보험까지 급하게 출시한 모양새"라며 "대형사들이 각자 사정으로 빠져 있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유인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펫보험 선발주자이자 점유율 1위사인 메리츠화재는 상품 개정과 시스템 개발 등의 이유로 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입점은 오는 3분기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