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백신·혈액제제 매출 감소 영향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美 직판 구축 위한 판관비도 ↑하반기 美·中 사업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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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녹십자
    GC녹십자가 전공의 파업 및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직판(직접 판매) 준비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쳤다.

    GC녹십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76억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 감소한 4174억원으로 집계됐다.

    GC녹십자는 상반기 기준 매출 7742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73.9% 줄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사업 비중이 높은데 이들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 파업 이슈로 운영에 파행을 겪으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백신 매출은 865억원, 혈액제제 매출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11.3%씩 줄었다.

    여기에 알리글로 미국 직판 체제 구축 영향으로 판관비 지출도 늘었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를 미국 현지법인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직판할 예정이다.

    GC녹십자가 2분기 지출한 판관비는 716억원으로 전년 동기(71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GC녹십자는 하반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일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출하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 시작돼서다. 주요 보험사에 알리글로를 등재시키면서 사보험 시장의 50% 이상의 커버지리를 확보했다.

    GC녹십자의 중국사업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GC(옛 녹십자홀딩스)가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화륜제약그룹 자회사인 CR보야 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동시에 GC녹십자와 GC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계약을 맺었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를 화륜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할 예정이다.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11일 노벨파마과 함께 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IIIA) 치료제 후보물질 'GC1130A'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으며 이달 1일에는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LA-GLA(개발코드명 GC1134A/HM15421)'에 대한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를 위해 국가별 혈액제제 물량을 조절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면서 "알리글로의 미국 직판 준비 및 GC셀의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개시에 따른 R&D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