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포함 총 5개국 출시반감기가 9시간으로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출시 전 멕시코·에콰도르·칠레에서 심포지엄에서 현지 의사 '호평'박성수 대표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 달성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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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동시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개국의 항궤양제 시장은 총 3억달러(4155억원) 규모다.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의 국산 34호 신약이다.기존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반감기가 9시간으로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펙수클루는 이번 중남미 3개국 출시로 한국과 필리핀 등 5개국에서 시판 중이다.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출시에 앞서 멕시코·에콰도르·칠레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는데 현지 의료진들에게서 펙수클루가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미겔 앙헬 발도비노스 디아즈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위장관 외과 교수는 지난달 20일 멕시코에서 열린 펙수클루 심포지엄에서 PPI의 불안정성,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등으로 인한 위식도역류질환의 미충족수요를 강조하며 펙수클루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마이클 F. 바에지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박사도 "다양한 종류의 역류성질환 및 위염과 기능성 위장장애, 역류과민증 중에 PPI로 치료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어 펙수클루와 같은 P-CAB 제제를 통한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펙수클루가 위식도역류질환 개선 외 다양한 항염 효과 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소개됐다.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도 세포에서 파이롭토시스(pyroptosis) 경로 억제를 통한 항염증 효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으로 유발된 위 상피세포 손상에 대한 펙수프라잔의 항염증 특성 등에 관한 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2024 소화기질환 주간'에서 포스터 연구로 발표되기도 했다.지난달 17일 열린 칠레 심포지엄에서는 아놀드 리켈메 칠레 교황청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가 PPI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로 펙수클루를 소개했으며 지난 6월26일 에콰도르 심포지엄에서 산티아고 다빌라 키토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소화기 전문의 박사는 PPI제제의 기전상 한계로 위식도역류질환 관련 신약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중남미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의 차세대 치료제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대웅제약은 중남미 치료현장 곳곳에 펙수클루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내고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