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NIPD)과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으로 구성美 ACIP, 2023년 유소아·청소년에게 15가·20가 단백접합 백신 접종 권고박스뉴반스, 4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 백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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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뉴반스는 공통 혈청형에 대해 기존 폐렴구균 백신 대비 비열등한 면역원성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혈청형 3과 추가한 혈청형 22F, 33F에서 더 강력한 면역원성을 보였다."강현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한국MSD의 15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미디어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한국MSD는 지난해 10월 박스뉴반스를 국내 출시했다.지난 4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 백신으로 지정된 박스뉴반스는 5세 미만 영아와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국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되고 있다.폐렴구균은 재채기나 기침 등의 비말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균혈증을 동반하지 않은 폐렴,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등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NIPD)과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으로 구분된다. NIPD는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IPD는 발생률은 낮지만 치명률이 높은 게 특징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의 약 50%가 5세 미만의 소아다.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구균 백신을 선택하는 데 있어 면역원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치명률이 높은 IPD를 예방하려면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개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백신의 능력인 면역반응, 즉 면역원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2023년 생후 2개월~18개월의 유·소아 및 청소년에게 15가 또는 20가 단백접합 방식으로 생산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박스뉴반스는 2010년 3월부터 14여년간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장악해 온 화이자의 13가 백신 '프리베나13'에 없는 혈청형 2종(22F, 33F)이 추가된 단백접합 방식으로 생산된 15가 폐렴구균 백신으로 면역원성도 높아져 예방효과도 뛰어나다는 게 한국MSD 측의 설명이다.강 교수는 "혈청형 수가 증가할수록 기존 혈청형에 대한 면역원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박스뉴반스는 혈청형 2종을 추가했음에도 면역원성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WHO는 혈청형별 면역원성 기준치를 0.35㎍/㎖로 제시하고 있는데 한국MSD에 따르면 박스뉴반스의 혈청형별 면역원성은 1.08~4.91㎍/㎖ 수준을 보인다.강 교수는 한국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박스뉴반스의 폐렴구균 예방 효과는 확인됐다고 설명했다.1차 면역원성 평가지표에서 15가지 혈청형 모두에서 3차 접종 이후 면역글로불린G(IgG) 항체농도가 0.35㎍/㎖ 이상으로 나타난 대상자 비율이 95%가 넘었다. 약물 이상반응은 경증 및 중등증으로 나타났으며 백신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도 보고되지 않았다.특히 혈청형 3, 22F, 33F에서 기존 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원성이 나타났다.혈청형 3은 소아 IPD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22F와 33F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요 IPD 유발 혈청형으로 지목되고 있다.강 교수는 성인 및 어르신을 대상으로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폐렴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면서 "NIP에 폐렴구균 백신이 포함됐지만 영유아(95% 이상)보다 접종률이 56%로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