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신축' 아닌 의료 첨단화 전초기지 6만5500평 규모·2030년 완공 목표 연구력 배양이 관건 … 미래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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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이 새병원 건립을 역점과제로 설정하고 혁신의료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7일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제15대 병원장은 취임식을 갖고 "새병원 건립은 우리병원 미래를 열어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오래전부터 환자가 중심되는 최고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축 병원 건립을 계획해 왔다"고 말했다.그는 "단순히 병원 신축이라는 하드웨어만 갖추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혁신적이며 첨단화된 의료 환경을 갖춘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은 총 21만6500㎡(6만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첨단 의료시설과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요건들을 반영한 새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30년께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하고 급변하는 제도 탓에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강력한 건립 의지를 전체 직원이 공유하면서 난관들을 헤쳐간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구 병원장은 "새병원 건립을 위해 마음가짐을 지금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부터 우리가 지닌 여건과 환경, 그리고 각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기준점을 건립될 새병원에 맞춰 우리 스스로 상향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연구력 배양을 통한 병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그는 "우리는 혁신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통해 질병을 극복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돕는다는 고귀한 사명을 지녔다"며 "변화무쌍한 의료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연구력 강화를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구 병원장은 그간 연세의료원 연구부원장과 의과대학 의과학연구부처장직을 수행하면서 연구력 향상을 고민하고 노력했다. 이러한 경력을 토대로 융합연구와 혁신의료기술 연구 사업을 이끌 인재를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다.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병원경영 안정화다.그는 "임직원들은 반년 넘게 지속된 의료계 상황이 가져온 심각성과 위중함을 충분히 인지하고 계실 것"이라며 "비상 경영체제로 전환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비정상적 시스템이 가동돼 의료진 전체가 받는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이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