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민국 관광대국 전환의 필요성 및 전략' 기자간담회도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출간'UNLOCK Korea' 키워드로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 공유
  •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7일 야놀자리서치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7일 야놀자리서치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여행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해답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라고 생각합니다."

    7일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야놀자리서치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최근 티몬과 위메프 사태 이후 여행 산업에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며 "야놀자는 관광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인바운드 여행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도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출간을 기념해 야놀자의 독립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야놀자리서치와 머리를 맞대 대한민국 관광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치열하게 논의했고 결과물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며 "이 책은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야놀자리서치 원장)는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60년대 대비 4분의1 가량 감소했고, 생산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며 노령화가 진행되고 소비는 위축되고 있다"며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바로 관광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중 인바운드 관광은 소비 인구가 증가하는 효과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은 168만원이다. 내국인 연간소비 1810만원의 9% 수준이다. 관광객 1명 증가는 0.09명의 소비 인구 증가 효과가 존재한다는 것이 장 교수 주장이다. 

    야놀자리서치는 ‘UNLOCK Korea(한국 관광의 문을 열다)’를 키워드로 ▲한국만의 고유한 상품·서비스 고도화 ▲디지털 기반의 관광 인프라 확대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을 위한 거버넌스·핵심 지표 관리 등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을 공유했다.
  • ▲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를 대비해 숙박시설을 다양화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최신혜 기자
    ▲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를 대비해 숙박시설을 다양화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최신혜 기자
    패널토크에 참석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K팝을 활용해 수많은 해외 팬들을 한국으로 이끌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바운드 산업 저변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공연장 시설 수는 일본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민관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추세에 맞춰 숙박시설 확충은 물론 숙박시설 다양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김규철 PwC Strategy& 이사는 "2023년 10월 기준으로 관광숙박업 중에 정상 영업 중인 업체들이 보유한 객실 수가 약 15만개 수준"이라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 관광객들을 다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관광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중소형 호텔, 펜션 등을 활용해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 ▲ 왼쪽부터 1부 패널 토크에 참여한 장수청 교수, 배보찬 대표, 최휘영 대표, 김규철 이사ⓒ최신혜 기자
    ▲ 왼쪽부터 1부 패널 토크에 참여한 장수청 교수, 배보찬 대표, 최휘영 대표, 김규철 이사ⓒ최신혜 기자
    서울 한 곳에만 집중되고 있는 인바운드 관광수요를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 대표는 "관광이 활성화 된 나라들을 떠올려보면, 하나의 도시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전국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부 패널토크에서는 이준영 야놀자 테크놀로지 대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과 같이 방한 여행의 장벽을 해소할 열쇠로 디지털 혁신을 제시했다. 

    숙박, 커머스, 배달, 택시 호출 등 각 분야 로컬 플랫폼들과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한다면 외국인들이 여행 중 겪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과 대규모 언어 모델 등 차세대 기술을 더하면 언어와 환경의 제약 없이 누구나 편리한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여행 및 관광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서 민·관·학 영역을 뛰어넘는 협력을 이끌어내고 인바운드 관광을 증진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대표는 “야놀자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과 콘텐츠·인벤토리를 모두 활용해 국가 경쟁력을 다변화하고 대한민국 관광대국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