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가입자 수 565만1000명
  • ▲ 1년 수익률 기준 위험등급별 상위 5개 상품 ⓒ고용노동부
    ▲ 1년 수익률 기준 위험등급별 상위 5개 상품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 1년만에 적립금이 33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이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중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디폴트옵션 대상이다.

    13일 고용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2조9000억원, 지정 가입자 수는 565만1000명이다. 전 분기보다 약 7조원, 38만명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KB국민은행(6조778억원), 신한은행(5조8268억원), IBK기업은행(4조8845억원), 하나은행(3조4184억원) 등의 순으로 적립금이 많다. 

    지정 가입자 전체 중 489만명이 초저위험 상품에 들어가 있으며, 고위험은 18만명이다. 적립금액 기준으로는 초저위험에 29조3478억원, 고위험에 4834억원이 포함돼 있다.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가 305개의 상품을 판매·운용 중이며 1년 이상 운용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6개월은 6.92%, 3개월은 2.38%, 1개월은 1.62%로 나타났다.

    1년 수익률 기준 위험등급별 상위 상품들을 보면 초저위험 상품에선 동양생명 디폴트옵션이 4.15%로 가장 높았다. 저위험에선 미래에셋증권이 12.37%, 중위험에선 삼성생명이 17.59%, 고위험에선 한국투자증권이 25.58%로 가장 높았다.

    고용부는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분기마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안내・공시하고 있다"며 "비교공시 및 평가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 역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