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고령층 넘어 아동까지 '심각' … 선제대책 필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고령층 입원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아동 환자들도 연일 늘어나고 있어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회원병원 117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아동환자 수 조사를 진행했고, 이에 참여한 42개 병원에서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7월 넷째주(7월22일부터 26일까지) 총 환자 수를 조사해 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수는 모두 387명이었는데 8월 첫째주(8월5일부터 9일까지) 총 환자 수는 1080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179% 증가(693명 증가)한 것으로 8월 들어 아동환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권역별 분석에서는 충청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충청권의 경우 7월 넷째주 총 환자 수는 54명이었으나 8월 첫째 주 총 환자수는 301명으로 무려 457% 증가(247명 증가)했다.

수도권은 7월 넷째주 총 환자 수 73명에서 8월 첫째주 총 환자 수가 229명으로 213% 증가(156명 증가)했으며 영남권은 7월 넷째주 총 환자 수 117명에서 8월 첫째주 총 환자 수 211명으로 80%(94명 증가) 늘었다. 

호남권은 7월 넷째주 총 환자 수 143명에서 8월 첫째주 총 환자 수 339명으로 137%(196명 증가)가 늘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번 코로나 팬데믹을 반면교사로 삼아 코로나19 아동환자 감소 등 선제적 대응 및 방어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수의 코로나19 아동환자는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 대부분으로 더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심장병, 당뇨, 비만 미숙아 신생아들은 고위험군으로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 

드물지만 MIS-C(COVID 19다중염증 증후군)와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위중증으로 치명적 결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 회장은 "개학시기에 맞춰 코로나19 아동 환자 수는 물론 성인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방역당국이 보다 구체적인 주의 사항이나 행동지침을 사전에 세우는 등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