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크롬' 강제매각 검토시총 2조달러 무너져… 160달러선 간당법정다툼 지켜봐야… MS 사례도 회자
  • ▲ 구글 데이터센터ⓒAP/뉴시스
    ▲ 구글 데이터센터ⓒAP/뉴시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이 반독점 리스크에 빠지면서 14일 주가가 장중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2.35% 내린 16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160달러선을 밑돌다가 낙폭을 줄였다.

    2조달러가 넘었던 알파벳 시가총액은 1조9820억달러로 내려섰다.

    주가 하락은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미 당국이 구글 해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가팔라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와 웹브라우저 크롬을 강제로 떼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구글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등에 260억달러 가량을 지급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가 위법 여부만 판단했을 뿐 처벌 수위는 향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역시 항소심에서 위법 여부를 다시 다툰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법정 싸움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고 기업 해체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