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교육사업부문 성장 둔화교원라이프 흑자전환에 선수금 1조원 돌파… 성장세 가속오너2세 장동하 부사장, 교원라이프 재선임… 접점 채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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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이 신사업동력으로 낙점한 교원라이프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주력사업인 교육부문 성장이 둔화된 만큼 문제를 타개하고 그룹 전체를 견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고객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중점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에는 2019년 잠시 직을 내려놨던 오너2세 장동하 교원그룹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며 성장 의지를 확고히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1년 1조5000억원에서 2022년 1조4500억원, 지난해에는 1조3631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주력사업인 교육부문이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문 매출액은 1조815억원에서 지난해 8763억원으로 18.9% 줄며 1조원이 무너지기도 했다.반면 상조부문인 교원라이프는 ‘V자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53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848억원으로 247% 신장했다. 같은 기간 19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선수금도 증가추세다. 2021년 7169억원이었던 선수금은 이듬해 9812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1조28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선불식할부거래사업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교원라이프의 올해 3월말 선수금은 1조3266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3.6% 신장했다.상조회사는 은행 또는 상조공제조합에 선수금의 50%를 보전조치하면 회원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 투자,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상조업계에서 선수금이 회사의 규모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이유다.상조업계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2014년 300만명 수준이었던 상조 가입자 수는 올해 800만명으로 급증했다. 연말 9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 진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파이가 확장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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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은 올해 3월 오너 2세인 장동하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상조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교원라이프-교원투어에서 보여준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상조사업을 그룹의 캐시카우로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장 부사장은 2016년 교원라이프에 취임하며 처음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취임 첫해인 2016년 3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423억원을 기록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장 부사장은 그 해 교원라이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교원투어로 자리를 옮겨 여행사업을 지휘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여행업 성장이 꺾이던 당시 장 부사장은 여행업체 KRT(현 교원투어)를 인수하는 과감한 판단으로 외형을 확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여행이지’ 론칭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교원투어 매출은 2022년 99억원에서 지난해 364억원으로 267% 증가했다.두 계열사에서 사업을 반등시킨 장 부사장을 올해 교원라이프 대표이사에 재선임한 것도 상조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장 부사장 취임 이후 교원라이프는 교원투어는 물론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들이 상조 서비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전 서비스를 누리는 플랫폼에 ‘락인’시키기 위함이다.이달 선보인 ‘여행다드림’은 교원라이프와 교원투어가 선보인 결합상품이다. 상조 서비스와 함께 75만원 상당의 중국 장가계 또는 일본 오사카 패키지여행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총 납입금 399만원에 월 2만5000원씩 160회 납입, 40회 거치로 구성된다.여행다드림은 상조 외 장지, 교육, 여행, 웨딩, 크루즈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교원라이프 제휴 호텔과 리조트 이용료 할인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본질인 상조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간병인 매칭 플랫폼 ‘좋은케어’를 운영하는 유니메오와 업무협약을 통해 누적환자 43만명을 간접적인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교원예움 포항국화원 장례식장을 신규로 오픈하고 F&B 강화를 통해 전용 맥주와 육개장을 선보이기도 했다.반려동물 대상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애완동물 호텔서비스업, 애완동물보호관리업, 동물 위탁관리 서비스업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키녹(KINOCK)’ 상표를 출원하고 지난달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리뉴얼해 펫 특화 객실로 선보였다.교원라이프는 다음 달 펫 상조 출시도 앞두고 있다. 사람과 반려견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로의 확대를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