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지원금으로 활용저고위·신한금융·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업무협약 맺어주형환 "中企 일·가정 양립 지원 최초의 협업모델로 의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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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1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재단)에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제1호 대중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신한금융이 인구 국가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대중소상생협력기금에 100억 원을 출연하고,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해 저고위·재단과 함께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정부는 6·19 저출생 대책에서 중소기업 근로자가 육아휴직 등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대체인력지원금 지원대상을 기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육아휴직 사용 시까지 확대하고, 지원금도 월 80만 원에서 월 120만 원으로 올렸다.또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대중소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추가로 대체인력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이번 신한금융의 제1호 출연금은 상대적으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영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공백과 비용 부담 등으로 육아지원제도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육아휴직 등에 따른 대체인력지원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6·19 대책 이후 첫 번째 상생협력기금 출연이다.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재원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최초의 협업모델로 의미가 크다"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선 정부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만큼 신한금융의 사회공헌이 마중물이 돼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원 확대와 민간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사업주나 동료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앞으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가족친화 인증기업 등의 선정과 정부 포상에 상생협력 모델을 반영하고 각종 경제단체 회의체에도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한편 신한금융은 그동안 저출생 극복을 위한 돌봄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육아부담 경감과 여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총 220억 원을 지원해 신한 꿈도담터 사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부산 사하구에 200호점을 열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3년간 꿈도담터 조성과 노후 환경 개·보수, 특화 프로그램 등에 9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안전한 어린이집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 어린이집안전공제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어린이집안전공제회에 5년간 총 33억2000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국 2만9500개소 어린이집에 안전용품 세트 배치 ▲1800여 명 보육 교직원 대상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 ▲영유아 보호자 응급처치교육과 지역별 육아종합지원센터 응급처치 교육교구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진옥동 신한그룹 회장은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로, 신한금융은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김영환 재단 사무총장은 "재단도 상생협력기금 플랫폼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