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강남구 코엑스서 동시 개최프리즈 참여 갤러리 110개, 키아프 206개 달해전준호, 백남준 등 한국 미술 거장 비롯해 루이스 브루주아 등 해외 작가 작품 선보여
  • ▲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가 2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리즈 서울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가 2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리즈 서울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지난 2년간 프리즈 서울에 참여해온 컬렉터들은 상당히 수준 높고 영향력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올해 역시 예술계를 대표하는 뛰어난 컬렉터들을 모시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 

    국제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키아프 서울)'이 9월4일 동시에 막을 올린다. 올해로 세 번째 공동개최다. 전 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지난해 현장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올해 방문객, 거래액 등이 이전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프리즈와 키아프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24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러리 하이라이트와 주요 파트너 등을 공개했다. 

    '제3회 프리즈 서울'은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110여개 이상의 전 세계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 프리즈 서울은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전시에 주목한다. 전준호, 이불, 이강승, 이미래, 이우환, 백남준, 박서보, 박영숙, 서도호, 양혜규 등 한국 미술사의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현대미술 작가로는 루이스 부르주아, 캐롤 보브, 알렉스 다 코르테, 올라퍼 엘리아슨, 페트릿 할릴라이, 바바라 크루거, 쿠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아너 타이터스와 아니카 이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지난해 프리즈 개막 직후 쿠사마 야요이의 '붉은 신의 호박' 작품은 580만달러(약 77억2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이번 페어에서 프리즈 서울은 전 세계 동시대 미술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를 선보이는 다양한 솔로 부스와 기획을 선보인다. 

    ▲갤러리현대 부스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최근의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전준호 작가의 신작을 출품한다. ▲가고시안 부스에서는 데릭 아담스, 백남준 등의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이밖에 ▲국제갤러리 ▲티모시 테일러 ▲하우저&워스 ▲갤러리 퀸 ▲아라리오 갤러리 등 다양한 부스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네이슨 클레멘-질리스피가 이끄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는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수천 년의 예술사를 독특한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에는 설립 12년 이하의 갤러리들이 참여해 이종환, 황수영, 전소정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 ▲ Kiaf SEOUL 2023 전시 풍경ⓒ키아프 서울
    ▲ Kiaf SEOUL 2023 전시 풍경ⓒ키아프 서울
    올해로 3년째 프리즈 서울과 동시 개막하는 키아프 서울에 대한 업계 관심도 큰 상황이다. 키아프 서울은 한국 미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02년 처음 시작된 아트페어로,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한다. 

    조직위원장은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운영위원장은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맡았다.

    '제23회 키아프 서울'은 4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 1층 홀 A·B, 그랜드볼룸, 2층 더 플라츠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유럽, 북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7개 지역을 대표하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키아프 관계자는 "특히 전체 갤러리의 3분의1 이상이 해외에서 참가해 국제적 참여도가 높다"며 "국내 정상급 갤러리는 132개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키아프 서울은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전시 공간을 전년보다 확대한 것은 물론,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와 연계하고 인천국제공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 협력해 상업 신과 비영리 전시 행사가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었다. 

    또 국내 아트페어 최초로 VIP 고객을 위한 전용 앱 'Kiaf VIP APP'를 만들었다. 참여 갤러리와 작가, 작품에 대한 종합적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오는 30일부터는 키아프 서울 2024에 출품될 작품들을 사전에 미리 감상할 수 있는 프리뷰 기능도 지원한다. 

    유통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3년째 키아프 서울 파트너로 참여한다. 강준영 작가와 그루 스튜디오 정지욱 대표가 조성한 VIP 라운지를 전시장 외부에 운영한다.

    메디힐도 두 번째 파트너로 참여한다. 코엑스 그랜드볼룸 내에서는 로얄살루트가 홍보부스를 운영, 전 세계 21병밖에 없는 '로얄살루트 타임 챔버'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 ▲ 황달성 키아프 서울 운영위원장ⓒ최신혜 기자
    ▲ 황달성 키아프 서울 운영위원장ⓒ최신혜 기자
    황달성 키아프 서울 운영위원장은 "전세계적 불경기이지만 우리나라 정부와 서울시가 키아프를 키우기 위해 굉장히 많은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키아프 측에서도 (페어 활성화를 위해) 홍보에 나서는 한편 공공성을 띤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은 나흘간 36국에서 7만여명이 다녀갔고, 키아프는 5일간 관람객 8만여명을 기록했다. 프리즈에서 해외 유명 화랑들은 100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도 프리즈 서울을 기념하는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세계가 '분더샵 청담'에서 VIP 초청 나이트 파티 ‘SHINSEGAE x FRIEZE SEOUL’을 개최하며 화제가 됐다. 2022년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리움미술관에서 'CJ 나이트 포 프리즈 서울' 전야제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