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협업 호텔 총 14곳 달해시그니엘 서울, 입장권+숙박권 포함된 패키지 판매 나서롯데호텔, 파라다이스 등 미술 전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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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4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 서울 2024'를 앞두고 호텔업계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프리즈·키아프가 공동 개최되던 지난 2년간 서울을 찾는 각국 VIP들로 대다수 특급호텔이 만실을 기록하는 등 매출 특수를 누려왔기 때문이다.올해 역시 일부 호텔은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미술 전시를 직접 개최하거나 관련 패키지를 내놓으며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 사로잡기에 나섰다.23일 프리즈 서울 2024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협업 호텔은 총 14곳에 달한다.시그니엘 서울, 서울신라호텔, 파크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조선팰리스, 롯데호텔 월드를 포함해 국내 4·5성급 호텔들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이곳 호텔들에서는 입장권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선보이거나 VIP 투숙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시그니엘 서울의 경우 9월7일까지 프리즈 서울 입장권과 객실 1박 담긴 패키지를 예약 받고 있다. 투숙기간은 8월13일부터 9월8일까지다.프리뷰 패스의 경우 9월5일 오전 11시부터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 포함된다. 동반 1인까지 입장할 수 있다. 최저가는 56만5000원이다.VIP 패스는 4일 오후 2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1개의 패스로 동반 1인까지 입장할 수 있다. 최저가는 90만1000원이다. 객실은 그랜드 디럭스 룸과 디럭스 스위트룸 중 선택 가능하다.조선팰리스 등에서는 대대적으로 일반 고객을 위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키아프나 프리즈 VVIP 등이 호텔 투숙을 원할 경우 할인혜택이 포함된 기업코드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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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패키지나 요금 프로모션 외에 각종 전시 콘텐츠를 통해 프리즈 관광객의 유입을 꾀하는 호텔들도 있다.롯데호텔 서울은 프리즈 서울을 맞이해 안창홍 작가의 대표작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아마란스' 시리즈를 이달 27일부터 10월31일까지 전시한다.안 작가는 1989년 카뉴 국제회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 2009년 이인성 미술상에 이어 2013년 이중섭 미술상을 동시 수상한 유일무이한 작가다.파라다이스그룹은 매년 프리즈 서울 관련 대대적 활동에 나서왔다. 올해 역시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파라다이스시티는 9월3일부터 2025년 1월31일까지 미국 추상미술 작가 조쉬 스펄링의 ‘원더’전을 개최한다.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쉬 스펄링의 다양한 신작을 포함해 총 68점의 작품을 대거 전시한다. 조쉬 스펄링이 한국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이달 31일부터 9월13일까지 14일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일대에서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파라다이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중심지인 장충동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지역 협력형' 축제로 진행된다.국내 아티스트 10팀이 장충동을 모티브로 창작한 아트앤테크(Art&Tech) 작품들이 실내외 곳곳에 설치된다. 아티스트 토크, 지역 상점 컬래버 메뉴, 지역 예술가 협업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생태계 부흥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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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에서는 지난 22일 프리즈·키아프 공동 기자간담회 개최를 시작으로 9월5일 '프리즈 뮤직 서울 2024' 등 굵직한 행사를 연달아 진행한다.프리스 서울을 기념할 수 있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지난해에는 1층 로비 회화 작품을 이배 작가의 신작으로 10년만에 교체한 바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2013년 서울신라호텔이 재개장한 이후로 김홍주 작가의 작품만 전시해왔다.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프리즈 서울 개최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즈 서울이 개최된 2022년 9월 2~5일 숙박업 매출은 약 1억5300만원으로, 2021년 7400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지난해부터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리즈·키아프 아트페어는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프리즈 서울은 나흘간 36국에서 7만여명이 다녀갔고, 키아프는 5일간 관람객 8만여명을 기록했다. 프리즈에서 해외 유명 화랑들은 100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매년 프리즈·키아프 기간 한 달 전부터 대다수 강남권 호텔들은 만실을 기록해오고 있다"며 "아트페어로 인한 VIP 유입은 전세계적으로 호텔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