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전통 면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 더해진 초콜릿국내 SNS 통해 트렌드 확산 이후 오픈런·매진 이어져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제품 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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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x dessert chocolatier SNS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상 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순 없을 터.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하이볼·크림빵 등에 이어 최근 먹방 트렌드는 단연 두바이 초콜릿이다. 오픈런과 매진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편의점 업계는 물론 전 식품업계로 확산 중이다.

    올해 상반기 SNS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한 두바이 초콜릿은 표현 방식일 뿐이고, 오리지널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초콜릿 제조사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Cant Get Knafeh of lt’ 라는 제품이다.

    튀르키에의 전통 면인 카다이프가 들어간 쿠나파(아랍권 디저트)에 피스타치오를 더하고 겉면을 초콜릿으로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카다이프는 천사의 머리카락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느다란 면으로, 새우에 말아 튀기는 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국내에서 이 오리지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적다. 오리지널 제조사가 두바이 외 지역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데다, 유통기한도 제조 후 3~4일 정도로 짧아 해외직구를 통한 구매도 쉽지 않다. 현지에서 정가 5만원 정도인 가격은 국내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에서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트렌드 최일선인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 두바이 초콜릿의 특징인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제품을 재빠르게 선보였다. 중동 지역 디저트에 걸맞게 개당 5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과, ‘카다이프’, ‘두바이’, ‘피스타치오’ 단어가 적절히 뒤섞여 이름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CU ‘카다이프&피스타치오 하트 초콜릿’, GS25 ‘두바이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초콜릿’, 세븐일레븐 ‘카다이프&피스타치오 초콜릿’, 그리고 NB(National Brand) 제품인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 등 4종을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 세 명(강필성, 최신혜, 조현우)가 직접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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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
    ◇ 독특한 식감이 인상적인 CU 카다이프&피스타치오 하트 초콜릿

    8월 26일 출시된 CU의 따끈한 신제품. 앞서 지난달 CU가 선보인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모두 판매 첫날 초도물량 20만개, 8억원 규모 상품이 모두 팔려나가며 트렌드를 입증했다.

    열풍은 식지 않았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3주 만에 52만 개,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보름 만에 28만개가 판매됐다. 이번에 맛 본 제품은 두바이 초콜릿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강: 피스타치오의 향, 달달함 속 바삭거리는 식감이 재미있다. 그런데, 카다이프의 식감이 뭔가 모래알, 사탕가루 같이 버석거리는 느낌은 호불호가 갈릴듯. 신기하기는 한데, 이걸 찾아서 편의점의 순회한다고?

    최: 물컹한 식감에 이어 크림의 느끼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어떤 매력을 느껴야하는지 난감해지는 맛.

    조: 맛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데 어릴 때 먹어본 빅파이와 같은 식감이 호불호에 갈릴 것 같다.

    열량 345㎉, 나트륨 12㎎(6%), 탄수화물 39g(12%), 당류 16g(16%), 지방 19g(35%),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2g(80%), 콜레스테롤 0㎎, 단백질 4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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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
    ◇ ‘혹시 이게 두바이 초콜릿의 정석?’ GS25 두바이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초콜릿

    8월 1일부터 GS25가 판매 중인 두바이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초콜릿은 실제 카다이프면을 사용했다. 중량도 통상적으로 판매되는 두바이 초콜릿 대비 늘어난 70~80g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강: 맛이 없진 않은데, 두바이 초콜릿 보다는 두바이의 냄새만 풍기는 느낌적인 느낌일까. 과자 입힌 초콜릿 식감이라고 생각하기엔 가격에 대한 부담이 개운치 않아.

    최: 달콤한 초콜릿 맛과 바삭한 카다이프 식감 조화가 훌륭하다. 두바이초콜릿의 정석이 있다면 이것일 듯.

    조: 눈이 번쩍 뜨이는 맛까지는 아니다 싶다가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훌륭한 제품. 무던하니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사각사각한 카다이프의 식감이 톡톡 포인트다.

    열량 380㎉, 나트륨 10㎎(1%), 탄수화물 34g(10%), 당류 10.2g(10%), 지방 44g(81%),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21g(140%), 콜레스테롤 0㎎, 단백질 3.2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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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
    ◇ ‘가볍게 한입에 쏙쏙’ 세븐일레븐 카다이프&피스타치오 초콜릿

    8월 23일 출시한 세븐일레븐 제품은 핑거푸드 형식으로 20g씩 개별포장된 것이 특징. 부스러지는 식감이 특징인 카다이프가 들어가 먹다보면 흘리기 십상인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한입에 쏙쏙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였다.

    강: 물씬 올라오는 강렬한 커피향이 특징. 달달한 과자를 먹는 느낌이 강한데, 바삭거림과 커피향이 제법 잘 어울린다. 그래서 더 모르겠다. 두바이초콜릿이란 무엇일까.

    최: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 커피향이 강하다. 진한 아메리카노와 궁합이 좋을 듯하다.

    조: 초콜릿이라기보다 디저트에 가까운 느낌. 오후에 여유롭게 커피와 즐기기 좋을 것 같은 맛. 바삭한 식감이 괜찮은데?

    열량 322㎉, 나트륨 105㎎(5%), 탄수화물 36g(11%), 당류 19g(19%), 지방 18g(33%),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4g(93%), 콜레스테롤 5㎎(2%), 단백질 4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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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한국적인 두바이 초콜릿?’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NB(National Brand) 제품이다. 오프라인 기준 8월 1일 공식 출시됐다. 박가당에서 제조하고 피치코리아에서 유통하는 제품으로 판매처가 가장 많다보니 소비자 접점도 가장 높은 것이 특징.

    강: 다른 제품보다 두꺼운 초콜릿 옷 때문에 더 강렬한 초콜릿의 단맛이 강렬하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의 맛이 다소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굳이 초콜릿의 단맛을 선호한다면 가장 어울린다.

    최: 우리가 익히 알던 초콜릿 맛이 가장 많이 난다.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긴 한데 여느 초콜릿 대비 특별한 느낌은 아니다. 초등학생, 중학생들도 거부감 없이 좋아할 듯.

    조: 입에 넣었을 때 물음표가 먼저 떠오르던 다른 제품과는 달리 입에 착 붙는 달콤한 초콜릿. 두터운 초콜릿 때문에 특별한 식감이라기보다는 진한 카카오 맛이 인상깊다.

    열량 447㎉, 나트륨 160㎎(8%), 탄수화물 43g(13%), 당류 24g(24%), 지방 27g(50%),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8g(120%), 콜레스테롤 5㎎(2%), 단백질 8g(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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