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트렌드에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경쟁 심화네스프레소 필두로 동서·스타벅스 이어 다이소 참전전문점 대비 낮은 가격과 편리함이 장점
  • ▲ 왼쪽 위부터 스타벅스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다이소 스웬 콜롬비아 게이샤 블렌드, 다이소 스웬 아라비카 다크 블렌드, 네스프레소 마스터 오리진 콜롬비아, 오른쪽 카누 스무스 미디엄 로스트.ⓒ정상윤 기자
    ▲ 왼쪽 위부터 스타벅스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다이소 스웬 콜롬비아 게이샤 블렌드, 다이소 스웬 아라비카 다크 블렌드, 네스프레소 마스터 오리진 콜롬비아, 오른쪽 카누 스무스 미디엄 로스트.ⓒ정상윤 기자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나오는 온갖 신상 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순 없을 터.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편집자주>

    지갑에 들이닥친 동장군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다. 아침을 깨우는 한 잔의 커피를 사기도 조심스러운 요즘, 유통가에는 전문점 못지 않은 캡슐 커피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최근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는 캡슐커피 ‘스웬 캡슐커피’를 본격 출시했다. 제품에 따라 개당 300~500원에 판매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캡슐커피 가격(500~800원) 대비 최대 6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를 보유한 네슬레 코리아가 전체 캡슐 커피 시장의 90% 이상을 장하고 있다.

    국내 캡슐 커피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편리하게 고급 커피를 즐기려는 ‘홈카페족’이 늘면서 2020년부터 급성장했다.

    여기에 네슬레가 1992년 출원한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의 원천 특허가 2012년 만료되면서 호환 캡슐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데일리 유통부는 네스프레소와 스타벅스, 동서식품 카누, 다이소 캡슐커피를 10개입 제품으로 구매해 시음해보고 4인 4색(강필성, 김보라, 조현우, 문은혜)로 평가해봤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강: 잠이 확 깨는 진한 커피맛을 느끼고 싶다면. 깊은 쓴 맛이 특징. 풍부한 원두의 양 때문일까. 진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마셔도 괜찮을듯.

    김: 무난한 맛.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집에서 먹고 싶을땐 괜찮은 듯. 향이나 산미가 느껴지지 않고 쓴맛이 강해.

    조: 쌉쌀하고 무게감 있는 첫 맛이 끝까지 이어진다. 넉넉한 원두량처럼 입안 가득 커피 맛이 가득 차는 느낌. 콜롬비아 원두 특유의 고소함도 느껴진다. 입맛에 따라 ‘많이 쓰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아침을 깨우는 한 잔으로 알맞겠다.

    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맛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 특유의 탄맛과 진한 원두맛이 잠을 확 깨게 만든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강: 진한 커피향과 다르게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커피맛. 익숙한 맛도 장점. 커피믹스 카누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머그컵에 가득 따라서 마셔도 괜찮을 것 같다.

    김: 라이트하고 뒷맛이 크리미하고 깔끔해 부담없이 먹기 좋을 듯해. 에스프레소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음.

    조: 일관된 부드러움. 맛과 향 모두 과하지 않은 적정선을 지켰다. 모든 부분에서 균형이 잡힌 육각형 느낌. 호불호가 없겠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강렬한 인상을 주기 쉽지 않겠다는 느낌.

    문: 향이나 커피 특유의 쓴맛 등이 두루 무난하다. 그렇다고 너무 연하지도 않은, 무엇 하나 튀지 않아 깔끔하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강: 기대 때문일까. 맛과 향이 모두 연해서 호불호가 엇갈릴듯.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엔 적절하지 않아 보여. 원두 용량 때문일까. 가볍게 한잔 더 추가할 때나 찾지 않을까.

    김: 아메리카노 보단 쓴 보리차 같은 맛이남. 화장품 향같기도 하고, 향과 풍미가 느껴지지 않음. 대신 라이트하게 깔끔하게 먹을 순 있을 것 같음.

    조: ‘커피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는 평으로 유명해진 게이샤 원두를 활용한 캡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 커피숍에서도 만 원이 넘는 가격을 했던 게이샤 원두 커피를 이런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놀랍다. 게이샤 특유의 꽃향기와 긴 여운은 분명히 있지만 꽤 많은 부분이 희석된 느낌. 다른 의미로 복합적인 맛이다.

    문: 게이샤 원두 특유의 향이나 맛을 선호한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 하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강: 향은 기대하지 말 것. 씁쓸한 커피의 맛은 살렸지만 깊은 맛은 약하다. 다소 연하게 느껴진들 어떠하리 가격이 깡패인데. 장거리 운전할 때 1리터 텀블러에 가득 담아 가고 싶다.

    김: 가볍게 먹기 좋음. 깔끔하지만 아무맛도 안나 아쉬움. 그래도 가성비는 좋은 듯.

    조: 첫 맛은 슴슴하다 싶었지만 먹다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다. 과한 카페인이 부담스러운 날 편하게 마시기 좋겠다. 무엇보다 가격이 주는 ‘가심비’는 따라오기 힘들 것.

    문: 캡슐 하나에 300원꼴. 가성비로는 따라올 곳이 없다. 욕심을 버려라.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강: 풍부한 향과 깊은 산미가 특징. 역시 오리지널 만의 맛이 있다. 다소 비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는 수요가 있는 이유가 있다. 대체 불가능한 맛과 향이 있다.

    김: 적당한 산미와 쓴맛으로 밖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랑 비슷. 부드러우면서 향도 좋아 데일리로 먹기 괜찮을 듯.

    조: 커피를 내릴 때부터 향이 가득 퍼진다. 캡슐커피 기준점이 됐다는 것은 소비자들을 강력하게 사로잡은 무기가 있다는 의미. 향기가 그랬다. 부드러우면서도 쌉싸름한 맛도 잘 어울렸다.

    문: 네스프레소 머신에는 네스프레소 캡슐이 진리다.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면서 향이 풍부하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