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대주주연합, 한미사이언스에 두 차례 내용증명투자유치 방해는 곧 배임행위'오버행' 이슈 해결, 투자 유치와 연계해 해결해야
  • ▲ 한미약품.ⓒ뉴데일리DB
    ▲ 한미약품.ⓒ뉴데일리DB
    한미사이언스가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등 일부 대주주(대주주연합)에 "현재 한미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그려 나가고 있으며 청사진이 확정되는 대로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힘차게 '뉴한미'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대주주연합도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해주시기를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대주주연합이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에 지난 7월29일(임시주총 관련)과 8월13일(제3자배정 유상증자 관련) 등 두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한 데 따른 대응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아니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주주연합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주주연합은 임시주주총회에서 현재 정관상에 규정된 이사회 이사 수 10명을 늘리기 위해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라는 이유를 내걸었으며 사내이사 2명 및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하지만 1달여 동안 신규 이사로 추가할 인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섣불리 임시주주총회 카드부터 꺼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주주연합은 현 상황을 경영권 분쟁상황으로 놓고 회사 측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강핼할 경우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올 초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가처분 소송 과정에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이 장기적인 R&D 투자 및 단기적 자금 수요와 채무경감을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결국 제3자배정 신주발행·전환사채 발행·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및 투자유치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중장기적으로 한미의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해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며 대규모 투자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을 계속하여 방해하려는 행위는 곧 배임적 행위이며 당사는 이러한 상황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버행'(과잉 물량 주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투자유치는 필수불가결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연합의 투자 유치 방해는 결국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귀결된다"면서 "주요주주(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들의 오버행 이슈는 회사의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을 억제하고 주요주주들의 블록딜 등 주식 대량매도시 주가 급락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 유치와 연계해 해결해야만 하는 주요 현안"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5월 주요 주주들이 합심해 외부투자를 유치하고 구주 일부를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을 이행할 것도 촉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국세청에 제출한 2024년 귀속 상속세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 사유서에 이 같은 합의가 인감 날인돼 포함돼 있다"면서 "국세청은 이를 바탕으로 상속세 재원 마련 세부일정까지 상세히 알리면서 납부기한을 조정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