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리츠 ETF,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양호…투자 대안 부상기준금리 인하 시 주가 상승 기대…대표 금리 인하 수혜 자산전문가 "불확실성 해소 및 반등 성공…수급‧배당 여력 상승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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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임박한 만큼 관련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TOP10 지수'는 최근 3개월 사이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견조한 성장세로 풀이된다.

    해당 지수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산출한 지수다.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 ▲KB스타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삼성 FN리츠 ▲한화리츠 ▲이리츠코크렙으로 구성됐다.

    리츠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관련 ETF 상품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ETF는 3개월 사이 주가가 2.8%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주가가 5.4% 올랐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 부동산 리츠 인프라',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리츠' 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와 부동산 관련 회사 주식을 편입하는 상품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H)'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6.4%로 집계, 리츠 ETF 중 가장 높은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H)은 다우존스 미국 부동산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와 부동산 관련 회사 주식을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ETF 시장에서 높아진 월 배당 수요를 고려해 이달부터 분배금 지급 정책을 월 배당으로 전환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사모나 공모 형태로 모은 자금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임대료·매각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상품 특성상 매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금리 인하기 투자처 중 하나로 꼽힌다. 금리가 높을 땐 부동산 관련 투자를 위한 조달 비용이 늘어 수익률이 낮지만, 금리가 낮을수록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의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도 리츠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세법 개정안을 통해 지난해 연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던 '공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의 집합투자증권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특례'를 2026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리츠 업계에선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국내 리츠 시장 규모가 현재 98조 원 수준에서 15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는 "리츠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급등과 조달 비용 상승으로 약세를 보여왔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그동안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반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ETF를 통한 리츠 투자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인하되면 리츠 등 부동산 분야 전반 ETF가 대출금리 인하와 부동산 개발 증가, 주택 구매력 강화 등 시장 활성화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역사적으로 리츠는 금리 변곡점에 주식이나 실물 시장 대비 가장 먼저 움직였고, 최대의 가격 상승 폭을 보였다"라며 "국내 리츠는 ETF의 재간접 리츠 투자 허용, 리츠 배당확대법 국회 통과 등으로 수급과 배당 여력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