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법인 명의로 우리금융저축銀서 7억 대출손 전 회장 "우리저축은행 등 타 계열사서 추가 대출 없었다"더니
  • ▲ 지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회장의 친인척 관련 대출이 우리금융 계열사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7억원 규모로 실행된 것이 밝혀졌다. 우리은행 외 다른 계열사에서 추가 대출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30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 지난 1월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일부를 갚아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원이다.

    이 대출이 올해 1월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내부통제 부실이 또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한 것을 지난해 9~10월 파악했다. 그럼에도 그 이후에 계열사를 통해 7억원의 대출이 실행된 점은 후속조치 미비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 대출이 부당했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 사안에 대한 공식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전감사 자료 분석 후 본 감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외 계열사에서 대출이 더 이뤄졌을 것이라는의혹에 대해 앞서 손 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저축은행 등에서 추가 대출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검사를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검사 범위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포함한 다른 계열사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장식 의원은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한정해 검사를 진행했던 것의 한계가 확인됐다"며 "저축은행을 통한 대출이 확인된 만큼 검사 대상을 여신을 다루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해야 하며 그룹사 차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