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공사선정 총회…수의계약 '반신반의' 100% 확정공사비…추가이주비 6900억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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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을 따내기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과 다양한 특화설계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짝사랑'중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1일 시공사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조합은 지난 3월과 5월 입찰공고를 냈지만 두차례 모두 대우건설만이 단독응찰해 유찰된 바 있다. 

    4월5일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8개사가 참여했지만 정작 입찰제안서를 낸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보면 정비사업조합은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2회이상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직역하면 수의계약을 해도 되고 안해도 상관은 없다는 얘기다. 

    실제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두 차례 유찰후 지난달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달초 수의계약을 위한 총회를 열기 위해 대의원회의를 개최했지만 참석자가 과반을 넘지 않아 안건조차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내일 있을 시공사선정 총회 또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 개포주공5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5층·14개동·공동주택 총 127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만 697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에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개포써밋 187'을 제안하고 조합사업비 전액을 최저금리 수준으로 조달할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자체 신용공여를 통해 추가이주비 6900억원(가구당 약 7억3000만원)을 마련하고 이주비 이자비용과 조합원 분담금 납부시기를 입주시(이자후불제)로 늦췄다. 반면 환급금은 선지급해 조합원 이주비 및 자금부담을 덜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공사비 변동 없는 100% 확정공사비를 약속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