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수요 공략LCC, 증편 및 임박 항공권 프로모션 진행"수요 강세에 하반기 구조적 성장 전망"
  • ▲ 항공업계가 가을 황금연휴 해외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뉴데일리
    ▲ 항공업계가 가을 황금연휴 해외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뉴데일리
    가을 황금연휴를 앞둔 항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일본·동남아 등 인기 단거리 노선 중심의 증편 및 프로모션으로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771만명으로, 2019년 7월의 96%에 달한다.

    특히 같은 기간 일본 노선의 회복률은 역대 최대 수준인 117%를 달성했다. 동남아 노선도 96%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 진입과 함께 단거리 노선 위주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는 여름 휴가철에 이어 가을 여객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LCC) 간의 경쟁이 눈에 띈다. LCC들은 올해 상반기 국제선 탑승객 수에서 대형 항공사(FSC)와 외국 항공사 모두를 앞지르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13~19일 7일간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9편을 추가 편성했다. 13~18일까지는 인천~나트랑·타이베이 노선을 각각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증편 운항한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도 ▲부산~다낭 12편 ▲부산~보홀 4편을 추가 편성했다.

    이스타항공 또한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16편 ▲인천~다낭 14편까지 총 30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무엇보다 올해는 10월에도 국제선 여객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9일에 달하는 징검다리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행사 '참좋은여행'이 지난 5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초(1~4일)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1만121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9월과 10월 연이은 황금연휴 여객 수요를 노린 프로모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에어서울은 9~10월 출발하는 일본·동남아 항공권 대상 '갓특가 프로모션'을 실시, 편도 총액 기준 ▲일본 5만5200원 ▲동남아 8만2800원부터 판매했다.

    에어프레미아도 지난 2일까지 나리타와 방콕, LA,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노선의 '임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9월부터 10월 혹은 11월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이 대상이었으며, 나리타 노선의 경우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14만5800원 ▲이코노미 클래스 7만5800원부터 판매됐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아무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10월 26일까지 탑승 가능한 임박 항공편의 항공권을 ▲일본 5만800원 ▲동남아 6만4200원 ▲대만 4만9800원 ▲중국 4만58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업계에서는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국제선 단거리 노선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만큼, 항공사들이 이번 가을 성수기에 힘입어 하반기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운임 경쟁에 대한 우려보다는 수송량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