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에 3300억 대출 계획경영권 매각 실패…외부 자금 조달10%대 금리 전망…최고 15%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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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자금 지원에 앞장서 온 메리츠증권이 이번에는 중견 해운사에 긴급 자금을 수혈하며 다시금 '구조병'으로 나섰다.8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폴라리스쉬핑의 모회사인 폴라에너지앤마린(폴라E&M)에 33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제공한다는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했다.폴라E&M은 칸서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에 3200억원대의 채무를 진 상황으로, 이달 말까지 빚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자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었다.이에 회사 측은 자본시장을 통해 계속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고, 이후 SG PE와 30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 발행 협상도 이어갔지만 이 역시 펀딩에 실패했다.폴라시스쉬핑이 경영권 매각 실패 후 결국 메리츠증권을 통한 외부 자금 조달을 선택한 걸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대출에 10%대의 금리를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고 15%대에 책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매년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500억원에 이른다.앞서 폴라리스쉬핑의 공동 창업자 겸 소유주인 김완중·한희승 대표이사는 지난달 검찰에 배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폴라리스쉬핑의 자금 약 500억원을 폴라E&M에 대여금 형태로 전달, 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7년 대서양에서 침몰해 승무원 20여명이 실종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다. 김 대표는 이 배의 결함을 신고하지 않는 등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올 7월 징역 6개월을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