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P, PPL 등 담당자 채용하며 사업 속도유튜브 콘텐츠, 글로벌 시청자 타깃 업그레이드 해외 커머스 사업 주력… 4분기 중국 온라인몰에 식품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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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의 자회사 삼양애니가 최근 콘텐츠, 커머스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오너3세 전병우 상무의 삼양애니 대표직 사임 이후 사업 향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다방면의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최근 IP 비즈니스 파트, PPL 및 BDC 파트, 사업개발, 경영파트 등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IP 비즈니스 파트 인력 충원을 통해 캐릭터 등 IP를 활용한 디지털 굿즈 등 상품기획, 외부와의 IP 컬래버레이션 기획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우대사항으로는 '미국향 캐릭터 IP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꼽았다. 현재 미국은 삼양식품의 주요 해외무대 중 하나다. 2021년 삼양아메리카 출범 이후 미국 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치고 해외 매출 1위를 차지했다.삼양식품은 서부를 중심으로 구축된 미국 유통망을 동부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미국향 콘텐츠 IP 등을 강화해 현지 소비층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신규 캐릭터도 개발했다. '불닭'을 연상시키는 빨간 새 모양의 '페포(Peppo)' 캐릭터를 출원한 것. 삼양애니 주도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삼양애니는 최근까지 자사 IP '크레이지 타이거'를 활용해 통조림 김치와 '레드 칠리 소스' '그린 칠리 소스' '스파이시 시즈닝' 등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에 수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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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JohnMaat(존맛)'도 콘텐츠를 강화한다.
삼양애니는 자체 콘텐츠 제작사 '라운드스튜디오'를 통해 지난 1월경 존맛을 개설, 'XYOB' 등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삼양식품 제품과 K푸드 관련 콘텐츠를 다뤄왔다.현재 구독자수는 11만여명으로 개설 초에 비해 크게 늘지는 않은 상황. 삼양애니는 XYOB 시즌 1을 휴방한 이후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새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해외 시장에서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도 본격화한다.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는 지난해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푸드 컬처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직접거래(D2C)를 목표로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이의 일환으로 4분기 중국 온라인몰 더우인과 티몰에 K-컬처 전문 식품관 ‘삼양 온라인 편집샵'을 오픈한다.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삼양식품 브랜드를 연계한 온라인 판매처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삼양애니는 중국, 미국 등의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K-푸드 진출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최근 IP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유튜브 콘텐츠 역시 꾸준히 제작해 향후 미래비전으로 선포한 '이터테인먼트(eat+entertainment)'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