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제한 가입자 비중 최초 20%대 기록요금제 개편, 선택의 폭 넓어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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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20%대로 줄었다. 5G 요금제 개편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기준 5G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중은 28.8%로 집계됐다.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70%가 넘었다. 이후 수치가 줄며 2022년 말 30%대로 바뀐 이후 처음 앞자리가 20%대로 바뀌었다.

    전체 트래픽에서 무제한 요금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는 추세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5G 트래픽(91만5246TB) 중 무제한 요금제 비중은 51%로 나타났다. 2020년 말에는 무제한 요금제 비중이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28%p 줄어든 모습이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와 트래픽이 감소하는 것은 정부 주도 5G 요금제 개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 모두 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중저가 요금제가 확대됐고, 더불어 다른 요금제들의 데이터 제공량도 늘어나며 선택 폭이 늘어났다.

    LTE(4G) 가입자가 감소하는 상황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G 요금제 가격 합리화로 LTE 요금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2023년 말 3250만여명에서 올해 7월 3434만여명으로 지속 늘어났다. LTE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2294만여명에서 2189만여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5G 요금제만 개편되면서 LTE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TE 요금제가 가격이 더 비싸고 제공하는 데이터가 적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은 5G 요금제가 LTE보다 2배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