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성장률 전망치 0.1%p 낮춰… 물가도 0.2%p 하향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3.2%로 제시… "서비스 회복력 유지"ADB는 올해 韓 성장률 2.5%·물가 2.5%로 2개월 전 전망 유지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4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 압력이 낮은 경우 정책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OECD는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 힘입은 수출 호조로 내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에 제시한 2.6%보다 0.1%포인트(p) 낮췄다.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이전과 동일한 2.2%로 전망했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보다 0.2%p 낮은 2.4%로 예상했다. 내년 물가는 이전과 동일한 2.2%로 봤다.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각 기관의 전망치는 대체로 2.5%로 수렴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같은 2.5%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수정 전망을 통해 2.4%로 낮춘 바 있다.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 회복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서비스 분야의 경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제조업에 비해 성과가 좋은 상황이고 실질임금 증가가 가계소득과 소비를 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높아진 운송비용 등의 부담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세계교역량은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하며 경제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은 올해 5.4%에서 내년에는 3.3%로 더욱 낮아져 실질임금 상승과 민간소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국가별로 미국의 경우 성장속도 둔화를 완화적 통화정책이 보완하며 올해 2.6%, 내년 1.6% 성장을 전망했다. 유로존의 경우 실질임금 상승과 유동성 개선으로 올해 0.7%, 내년 1.3% 성장하는 한편, 중국의 경우 정부의 경기대응이 위축된 수요와 부동산 침체를 보충하며 올해 4.9%, 내년 4.5% 성장을 예상했다.세계경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는 무역 장애와 노동시장 냉각으로 인한 성장 저하,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꼽았다. 상방요인으로 실질임금 회복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와 소비증대, 유가 하락을 들었다.그러면서 "금융정책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 압력이 낮은 경우 정책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한다"며 "시기와 폭은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마지막으로 "재정정책 차원에서는 향후 재정소요에 대비하여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기적 차원에서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단호한 노력이 요구된다"며 "상품·서비스 시장의 경쟁 강화가 긴 시계에서 성장을 높이고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ADB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자동차 수출 증가에 따라 성장률(2.5%)과 물가(2.5%) 모두 지난 7월 전망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